10여년 같이 다니던 여행지기들과 몇년전 갔다 온 부산을 가기로 날짜를 잡았다.

3월 마지막 주 꽃구경하기엔 어중간한 날짜지만,

목적이 지난 번 부산에 다녀가며 보지 못했던 "해동용궁사"를 보기위함이 컸기에

서로 쉬운 날로 결정했다.

다른 곳 같으면 차로 이동하겠지만,

부산까지 왕복 운전하기엔 여럿이긴 해도 너무 지치는 거리다.

돌아올 때 도로상황도 그렇고, 여행지에서 같이 하는 한 잔에도......

지난 여행처럼 KTX를 이용하기로 했다가 우연히 소셜사이트에서

이 상품을 보게되고, 부산에서 이동하는 것도 편할 것 같고

정말 부산에 가서 가보고 싶어할 곳을 다 여정에 넣은 프로그램이였다.

단, 걱정이라면 걱정인게 너무 저렴한 가격이였다.

1박 숙소에 조식까지 넣어 이 가격이?

세번의 부산여행 경험상 이런 가격이면 상품판매처나 정말 허름한 숙박이

아닐까?

혼자 산악회 여행상품들을 다녀본 경험에 비춰봐도 정말 저렴한 가격임에

선뜻 내키지 않아 상품내역이며 소셜에 문의며 후기를 꼼꼼히 살핀 끝에

신청하게 되었다.

출발 결정이 되고, 전날 꼼꼼히 챙겨보내주는 김다은 가이드님

문자에 즐거운 여행이 되겠다는 느낌이 생기고,

26일 아침 첫대면한 김다은 가이드님 인상은 좋은 여행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주었다.

누가 봐도 기운 넘치고 자신있는 안내 멘트와 스스로도 즐거워 하는 일임이

옆사람에게까지 즐거움이 되어 전달되어지는 사람이였다.

전날 밤새워 맛집을 검색했던 열정은 가는 곳마다 친절하게 알려주고

문자로 보내주는 김다은 가이드님 열성에 전혀 무의미한 일이 되었고,

버스로 돌아올 시간을 꼼꼼히 챙겨 보내는 문자는 부산이 초행길인

사람들도 충분히 시간을 가늠하며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출발 후 이틀동안 늦게 도착해 출발을 지체시킨 분이 한 분도 없었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끼리 단체로 움직일 때는 가이드의 역활이 정말

중요한데, 기본적인 안전문제부터 여행객들의 즐거움까지

하나 하나 세세히 잘 챙겨주는 가이드셨다.

이번 여행에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님과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기사님이

바탕이 되어선지 내려가는 동안 비가 왔지만

일정엔 크게 차질없이 계획대로 돌게되었다.

원래 계획이였던 해동용궁사는 조금 실망이였다.

너무 상업적이 된 곳이 아닌가 싶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있었던 듯.

그러나 김다은 가이드님이 주신 팁으로 찾게된

남포동 롯데백화점 옥상정원은

지난번 부산여행에서 용두산전망대(유료)에서 본  전망만큼 좋았고,

연인이라면 무조건 사진 찍고 싶을 이런 구조물도....

흐린 날이여서 이런 하늘도 볼 수 있었다.

남포동에서 더 놀다 따로 뒤늦게 들어간 숙소는 5인1실로

다섯명이 자기 충분히 좋고 욕실도 충분히 좋았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 했지만, 너무 늦지만 않는다면 하단역에서

버스로 들어갈 수 있는 정도.

주변이 아파트여서 조용한 동네여서 쉬기도 적당했다.

아쉽다면 환기를 충분히 시켜놓지 않으셔서

처음 들어갔을 때 담배 찌든내 같은 냄새 좀 났다.

환기를 시키니 나아지긴 했다.

미리 환기를 좀 시켜주셨음 좋았을 것 같다.

둘째날 아침 모닝콜도 해주시고

조식도 무난하게 좋았다.

식당은 아침 장사를 하는 곳은 아니고 우리만 받은 듯 하다.

서두른 덕인지

일찍 도착한 태종대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아저씨들끼리 이런 사진도 찍어보고^^ 

지난 번엔 닫혀있던 것 같던 태종대 등대도 들어가 보았다.

이젠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듯. 

동백은 활짝 핀 꽃을 많이 봤지만, 벗꽃과 목련은 다음 주가 절정일 듯. 

부산인데 바닷가 해변 사진도 있어야 겠지요.

첫날 비오던 해운데 바다입니다.

비가 왔어도 나름 운치있더군요.

이건 이기대공원 에서 10분만에 먹어치운...^^; 

사진 상으론 적게 나왔는데

해삼 양도 많고 바닷가에 않아서 먹는 맛.

소주가 달다고 연신 부어넣던 지인들.

이전 몇번의 부산여행으로 해동용궁사를 빼곤 모두 가보았던 곳이여서

둘러보는데 많은 어려움이 없었지만, 처음 부산에 가신 분들도

넉넉하진 않지만 대략적이나마 부산의 명소를 거의 다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인것 같다.

이 상품으로 다시 부산에 가진 않겠지만

BS투어의 다른 상품들을 이용해 다른 곳에 또 가보고 싶다.

김다은 가이드님이나 맨뒷좌석이였지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만큼

편안히 운전해주시는 기사님이 계시는 여행이라면.

좋은 여행이 되게 해준 김다은 가이드님, 기사님, BS투어에게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