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으나..
아직도 겨울은 겨울~ 정선을 지나는 길에 '아! 오늘이 12일.. 그럼 장터가 열리겠구나~' 싶어 시내로 핸들을 돌렸다.

아직은 오전이라 사람이 많치 않은 듯..
넉넉한 곳에 차를 대고 모자를 푹 눌러 썼다.. 많이 추웠다~! ^^





호박이 넝쿨째~
요즘은 장터마다 그 외관에서 부터 변화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
이색 볼거리중의 하나다.



입구에서부터 손님을 반기는 건..
역시 엿장수의 신명나는 가위질 소리와 음악~!



늘 하는 얘기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
정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석곡집이라는 식당을 가 보았다.



정말 착한(*^^*) 가격임에 틀림이 없다.
서울에선 이 가격에 맛난 식사하기란, 어림도 없을 듯..
나와 아내는 우선 만두국과 팥죽을 시켜 보았다. (팥죽은 메뉴엔 없는 계절 메뉴~ ^^)





음.. 우선 팥죽의 맛은 정말이지
대....박~!!!
이었다. 많이 달지도 않고, 싱겁지 않게 담백달콤(?)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제껏 맛 본 팥죽중 최고라고 할 만하다.

"후~릅~!! 후~릅~!!"
정말 게눈 감추듯..금새 먹어 버렸다..후후~



이건 만두국인데..
이 집 만두가 대표메뉴라 할 만하다. 이 집 만두 너무 맛좋기로 유명해서..
일본에서도 택배로 매달 많이 사가신다고 한다..

속엔 김치가 들었는데.
시중에 파는 만두의 맛은 절대 No~!!!!

매콤, 구수한.. 만두국~!

정선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석곡집에서 이 만두국을 맛 보아야 한다는 편한 진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장터 골목 한쪽은 풍물먹거리터로 조성되어 있었다.
나중에 꼭 여기서 다른 것도 맛 보리라~!!!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달인의 손놀림~ ^^







날 춥고, 허전한 겨울이지만, 이 곳의 먹거리는 가을만큼이나 풍성하다~!
움, 배만 부르지 않으면 다 먹어보고 싶건만,
ㅋㅋ



역시, 산골인 덕에 정선 시장에는 약초와 각종 나물등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이 정선에서 난 거라, 믿고 구매해도 좋을 듯~





요것이 바로, 정선의 별미~
곤드레나물 되시겠다..
곤드레밥은 정선 옥산장에서 먹어 보았을 때.. 가장 맛있었던 거 같다..
뜨끈한 밥과 약간은 쌉싸름한 곤드레나물에 양념장을 쓱~쓱~ 비벼 먹으면... 크핫~!!!



구경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시끌벅적한 소리에 끌려 가보니,
전통 혼례를 실제로 올리고 있었다. 농악대와, 가마꾼등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제현해서 올리고 있었는데,
구경꾼들이 점정 몰려 들었다.
따로 하객과의 구별도 없거니와, 식권도 없는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축하의 자리..

지금의 혼례처럼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하는 예식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리라.









위 사진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물건인지라..ㅋㅋ
어린시절 뒷산에 올라가 친구들과 많이도 가지고 놀았었다.
나무 색깔이 검게 변할 정도로 가지고 놀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훌쩍 나이를 먹었을테지...

새총을 직접 만들고 있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찍지는 못했다만,

역시 이 분도.. 달인 중의 달인~!!!



정선 5일장을 나오면서 보니,
시간이 멈춘 듯한 쌀가게가 보였다..

정선은 이런 곳이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옛 추억의 우리 동네 같은 곳..
그 속에서 울고, 웃는 많은 사람들은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때 묻지 않은 시간을 지나온 듯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