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 도시 "제천"
영월, 단양, 영주, 제천등을 비롯한 중부내륙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에 시작된 백두대간 협곡열차나, O트레인으로 시작된 여행붐은 2014년도 어김없이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천역에 내린건 충주호(=청풍호)끼고 있는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이 궁금해서였던거 같다.
제천하면 물과 약초를 뺴고 설명할수없다. 태백에서 시작된 남한강줄기는 정선, 평창을 거쳐 단양,제천에 이르러 우리나라 최고 크기 호수를 만들었다. 댐으로 인해 고향을 잃고 타지를 도는 분들에겐 가슴아픈 변화겠지만 그 호수를 발판삼아 생계를 잇는 분들에겐 더 없이 큰 선물일꺼다.
그 장관을 한눈에 바라볼수있는 언덕에는 수몰을 피해 온 기와, 초가와 문화재 팔영루, 한벽루등이 옮겨와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 버리지않고 기억하려 곳곳에 노력한 흔적들은 물속에 있었던 시간을 옮긴 모습이다.
 
 
<팔영루, 청풍문화재단지내 산책로를 따라 초가벽>
 
 
<환벽루, 동헌앞 건물재현, 망월산성전경>
 
곳곳에 귀여운 이정표가 새파란 하늘배경에 선명해보인다. 길을 따라 유람선 타러 내려오는길에 돌아보니 청풍대교가 서있다. 이곳을 오기위해 건넜던 곳인데 한걸은 떼고 보니 꽤나 장면스럽다. 실제가보면 1985년에 지어진 청풍교가 나란히 있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2011년에 새로 개설된 청풍대교가 꽤나 역할을 다하지만 버려지고 없어진다는건 역시 좀 서글픈거 같다.
 
<충주나루터전경, 충주나루터<->장회나루 편도 40분운항>
 
유람선 내부와 외부 좌석모습이다. 300명이 탈수있는 3층짜리 큰배인데 늘 이 크기 유람선만 이용할수있는건 아니라고 한다. 높은만큼 운항하는동안 강을 낀 산들이 가까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찬바람에도 3층 테라스에서 연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40분 이동후에 도착한곳은 장회나루였다. 도착이후 40분의 자유시가을 가지고 충주나루터로 돌아가는 배를 다시 타야한다. 편도로 오는 사람들은 이곳 장회나루에 내려 단양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단양또한 도담삼봉, 화암동굴등의 관광지가 있어 볼만하지만 제천일정을 두고온터라 왕복티켓을 끊은 터였다.
 
 
선착장에서 올라가니 이렇듯 전망을 즐기는 곳이 있고 연신 주변 경관을 담는 많은 관광객이 있다. 1박2일은 여기도 다녀갔다.
돌아온 배는 출발했던 곳으로 내려주었다. 마침 점심이라 메뉴를 의논하던중 나루터 직원의 추천으로 간 식당은 떡갈비를 주메뉴로 판매하는곳이다. 제천은 약초밥상과 한우를 가지고 만든 떡갈비가 먹을만하다고 하는데 그외에도 충주호에서 잡은 잡고기, 쏘가리등으로 끌인 매운탕이 일품이다.
 
 
식사를 마친뒤 다시 제천역방향으로 나갔다. 1시간에 1대다니는 시골버스지만 버스기사님은 전문가이드 못지않다. 의례 매일 마주치는 관광객들의 질문에 답해본 실력인지 행선지에 대한 최단동선과 추후 일정을 막힘없이 조언하다. 그래서 찾아간 의림지다.
의림지는 우리나라 최古 인공저수지인데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물을 가두고 사용했던 그 형태그대로 제천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되었다. 이정표 주변에 소나무숲길은 길지 않지만 그런대로 시원하다. 지금은 얼음이 얼어 어른아이 구분없이 겨울놀이로 시끌하다.
 
 
의림지입구엔 약초밥상을 먹을수있는 큰 식당들이 몇군데 눈에 띄었다. 이미 떡갈비로 배운채운 터라 마지막 일정인 재래시장투어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겨울해라 그런지 벌써 노을빛이 사진에 담길만큼 시간이 가고 있었다.
제천은 <약초시장>으로 유명하다. 주변에서 모이는 약재들이 제천을 통해 거래되고 전국으로 팔려나갔다고 한다. 한국의 큰 약재시장은 서울경동시장,약재시장, 제천 약초시장등 몇군데라고 하는데 제천은 소매보단 도매위주 상품으로 주로 경동시장 상인들이나 국산약재를 찾는 몇몇 알려진 개인 소비자들 위주로 운영된다고 한다. 토욜 늦은 오후라 대부분 문을 닫고 없다.
 
이곳말고도 제천에서 제일크다는 중앙시장,내토시장이있고 제천역 근처 한마음 시장도 있다. 유명한 빨간 오뎅이 있는 내토시장이 마지막 일정이다.
시장은 모름지기 군것질거리가 백미다. 전통시장 넉살과 넉넉함은 당연함으로 친다해도 지역마다 특색있는 먹거리는 시장을 특징짓는 모습이다.
 
 
제천은 서울에서 가깝다. 2시간 30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한다. 하루여행으로 알맞는 곳인데 봄이면 충주호 주변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보러 수많은 상춘객이 모인다 한다. 그러나 제천은 봄꽃이 없어도 푸른 물빛과 잔잔한 인심들이 구경거리다. 하루에 보겠단 일념으로 부지런히 움직인 여행이라 고단은 했지만 충분한 고마움으로 동서울행 버스를 탔다.
<제천은 1경인 의림지를 비롯한 10경이 있어 여행테마가 다양하다. 영월과 단양을 연결하는 전통러브투어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각 지역 여행사를 통한 여행에도 적극적이다. 베론성지, 탁사정등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
 |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