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밤 새워 운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슬슬 체력이 안 받쳐주는..;;)
교통량이 그래도 한산할 듯한 새벽시간을 이용해 내장산으로 향했다.
내장산 입구의 도착시간은 새벽 6시 30분.. 근데 이게 왠일~ 새벽 3시반에 입구를 개방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이니,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얼른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
내장사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른 아침이라 노출을 많이 했더니 흔들려버렸어요~ ㅠ



아침 7시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내장산 아래쪽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나무가 꽤 있었고,
새벽안개가 걷히면서 서서히 단풍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고 숲으로 난 오솔길과 인도로 나뉘어져 갈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숲길이 좋기는 한데.. 가로수처럼 우거진 도로위의 단풍도 아름다웠습니다.







아직까지 새벽이슬을 머금어서인지 더욱 맑아 보이는 단풍색깔이었어요~
얼마 전  가 보았던 설악의 단풍과는 사뭇 다른 아기자기함도 있었구요~

헌데.. 꼭 이런 분들이 아직 계시더라구요~ ㅠㅠ
왼쪽 사진처럼 단풍나무를 괴롭히는 분들~ 그럼 안되요~!
오른쪽처럼 조용히 손잡고 걸으셔야 해요~

  

내장산 매표소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천천히 구경하다 걸으면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시간에 쫓기지 말고 맘껏 단풍을 즐겨 주는게 예의인 듯 합니다. ^^



날이 밝으면서 점차 화사해지고 색이 깊어지는 단풍입니다.

아래부터는 쭈~욱 감상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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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나오신 분들입니다. 두 분이 곱게 물든 내장산의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네요~ ^^







이건 과연 누구의 발일까요?
제 발일까요?! 다른 사람의 발일까요?!
궁금하시죠~? *^^*



사진을 잘 못 찍는 저이지만, 이 날만큼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ㅋㅋ
어떻게 찍든지 잘 나오니깐요~ ^^



위 나무는 특이하게도 기둥과 단풍가지가 서로 다른 나무였습니다.
한참을 이리 저리 봐도 분명 기둥은 떡갈나무인 듯 했습니다.



내장산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우화정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맑은 날에는 물에 반영되는 단풍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죠~
다 둘러본 후,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더 편하게 관광할 수 있어요~ 셔틀버스는 무료~!!!



내장사 일주문입니다. 내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며, 636년 백제 무왕37년에 영은조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옛부터 사시사철 경치가 아름다워 조선8경이라 불리웠으며 호남의 5대명산으로 꼽히는 내장산..
그 속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내장사는 분명 다른 사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뿜어 내고 있었어요~



일주문에서 더 들어가면 이렇게 단풍터널도 있습니다.
며칠이 더 지나면 온통 빨갛게 물들 거 같아요~



또 하나의 미스테리~!
담장을 뚫고 자란 나뭇가지~ 이건 누군가 이렇게 만든걸까요?
아님 자연이 이렇게 된 걸까요?!





내장사에도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 보담은 아니지만 꽤 큰 은행나무가 이색적인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내장사 경내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니, 절의 조용함도 사라집니다.



이국적인 풍경이길래 살짝 담아 봤습니다.

내장산으로 급히 떠나, 피곤하고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면서도..
오색 애기단풍이 주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더 지나서, 완전히 불타오르는 듯한 단풍을 볼 설레임에 이렇게 부리나케 올려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