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두 번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구한 말부터 시작된 일본의 악행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전주와 군산인데요. 관광객들이 많아 먹거리도 풍부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침 7시부터 전주로 달려가니 10시밖에 되지 않았어요. 다행히 아침을 먹지 않아, 전주에서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회사원들은 주말엔 12시에도 일어나니 브런치로 적당하지 않을까요?!(잠은 버스에서 자구요.) 
제가 선택한 음식은 콩나물 국밥이에요. 한옥마을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왱이집>에서 먹었는데요. 따뜻한 모주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모주엔 알콜이 없어요. 여름엔 차갑게 겨울엔 따뜻하게 주는데요. 추운 겨울에 뜨근한 콩나물 국밥과 모주 한 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봤는데요. 가장 높은곳에서 봐야 아름답다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 곳은 최근에 생긴 모 커피숍이에요. 예전엔 '오목대' 입구에서만 볼 수 있었고 나무들이 가려서 답답했는데, 새로운 곳이 생기니 더 좋았어요! 조선과 한국이 공존하는 공간. 전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최근엔 길거리 음식이 늘어 메인 스트리트인 태조로에 꼬치를 들고다니지 않거나,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들고다니지 않으면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긴 하지만 과거를 느낄 수 있기 충분한 공간입니다. 
브런치도 즐기고, 한옥마을 산책도 하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 바로 군산으로 달려갔습니다. 
군산 경암동 철길 인데요. 생각보다 짧고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벽화 덕분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죠.
노란집에서 파는 불량식품.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불량식품 맛있게 먹고있었어요. 저도 탐나긴 했지만, 곧 탕수육에 짜장면을 먹을 계획이라 참았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만 팔고 있으니,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우리나라는 이제 트레킹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 질 듯 합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 이젠 서울 둘레길도 생겼는데, 군산에는 구불길이래요~! 자연과 사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보존의 길 구불길이라 표현하는데요. 군산에 속해있는 섬 신시도에 가면 구불길 답게 길이 구불구불 되어있는데, 군산에는 구불구불 길은 아니지만 역사가 보존된 길이었습니다. 
이 곳은 탐방안내소에서 스탬프 안내지를 받은 후에 도장 찍으며 다니는 재미가 있어요.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건불 대부분은 박물관으로 변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다양한 것들이 전시 돼 있습니다. 물론, 들어가지 않아도 도장은 찍을 수 있어요! 총 8개의 도장으로 이뤄져있구요. 지도와 거리에 이정표가 잘 되어있으니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군산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 사진관'이 있어요. 나름 어린나이에 본 영화인데 그 감동이 아직도 전해지는 듯 해요.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던 영화인데, 한 번도 찾아가 볼 생각을 못했네요. 이 장소에서는 너도나도 '심은하'가 되어 봅니다. 
거리 곳곳에 일본식 건물이 많아요. 이 곳이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 에요.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보존해온 군산 시민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물을 보존하면서도 각자 살아갈 방법을 찾는 분들...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사건으로 남겠죠?! 군산에서 너무 열심히 걷다보니 아점 먹은 배도 꺼지고, 일행들은 말이 없어졌습니다. 유명한 중국집에 들어가보니 대부분 4시에는 문을 닫더군요. 불친절한 중국집들.... 게다가 나오는 손님들이 "여기 맛 없어요~"라는 이야기도 해줬어요. 결국 동네 아무 중국집에 들어가서, 탕수육, 짜장면 짬뽕 하나씩 시키고 먹었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곳의 맛은 대~~ 만족!!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진 않았지만, 사람도 없었고, 너무 달거나 짜지도 않았어요. 유명한 모 집들은 유명세 떄문인지 영혼없는 인사 떄문에 손님들은 불편해 하고, 맛도 없다는 평까지 하니... 굳이 갈 필요 없지 않나요?!
군산에만 있다는 '이성당' 빵집도 마찬가지 인듯 해요. 저 많은 사람들이 '이성당' 빵집을 찾는 사람들이에요. 1시간에 한 번 빵을 굽는다는데.. 저 많은 사람들이 언제 빠질지... 서울 롯X백화점에도 있다고 하니 오히려 꼭 군산에서만 찾을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전 빵을 포기하고 여행을 선택하겠어요! 물론, 개인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요ㅎ 가는 곳곳마다 맛집이 보여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전주와 군산 여행. 힐링이 필요하다면 전주와 군산으로 달려가보세요^^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BS투어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