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통해 인제 내린천근처에 시설좋은 숙박 장소를 알게됐다.

현대,기아,쌍용,BMW..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 동호인들에겐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인데 경주트랙을 가지고있고, 그 규모는 국제대회를 할수있을 정도라 한다.

늦은 저녁 도착이라 아침에나 그 모습을 볼수있었지만..주변에 희미하게 비친 불빛 덕분에 규모는 확인할수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조용해 보이는 숙소는 신축건물이 주는 깔끔함과 관리의 정성스러움. 편안한 느낌으로 함께 간 사람들이 저마다 칭찬으로 한마디씩 했다.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황태해장국이었다. 은은한 음악 소리와 함께 차분히 서빙되는 음식덕에 대우받는 기분좋은 느낌이다. 특히나 통유리로 된 테이블옆 풍경은 인제가 하늘이 내린 자연임을 알수있게 한다.
'산을 깍아 저 트랙을 만들었다고?' 사람이 못할일을 없나보다..(풍광의 큰 부분이 경주트랙이 차지한다)
 

식사후 인제스피디움에서 15분거리에 있는 "자작나무숲"으로 향했다. 이렇게 골짜기에 사람이 있을까 했지만. 꽤 여러대의 버스와 승용차들은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다. 응달에 내린눈이 녹아 경사길은 생각보다 미끄러웠지만, 남녀노소 천천히 오르는걸 보니 못오를 길은 아닌가보다. 3KM를 가야하는터라 고민은 했지만. 초입에서부터 하얀 껍질을 수줍게 드러낸 자작나무가 있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걸어본다.
 
 

강원도권은 서늘한 지역이라 "메밀"이라는 좋은 구황작물이있었는데..지금은 별미로 찾는 막국수가 이곳의 별미다. 잘 삶아낸 수육과 맛깔스런운 반찬에 옥수수막걸리 한잔하니 휴가가 이런것이다 싶다.
 

 인제에서 돌아오는 길은 조용했다. 국도길을 달려오는 내내 지나가는 사람들은 몇 없고 한반도 등허리라 하는 백두대간 맥들이 시원스레 뻗어있다.
강원도는 늘 시원하다.
온도차가 아니라 마음의 차이다.

자작나무숲이 3월 15일부터는 휴식기간에 들어간다고 하니 푸른잎이 돋은 3월초엔 꼭 다시 찾아야겠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