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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엑기스를 추출해서 앙금에 넣어 만든다는 벚꽃빵은 등장한지 10년이 되지않았지만, 진해군항제의 단연 별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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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으로 들어오는 임시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찍으려는 사람들>
경화역은 진해군항제기간 어느곳보다 북적거린다. 가끔 지나는 기차는 이곳에서 속도를 낮춘다. 기차를 타고 벚꽃터널을 지나는 기차안 사람에게도, 벚꽃터널을 기차가 지나가는 진풍경을 밖에서 보는사람에게도 이 순간은 절대놓치고 싶지않은 장면이다.
들어오는 기차를 배경으로 서로 이시간을 기념하려는 플래쉬들은 여기저기 쉴새없이 터진다.
봄여행은 어딜가나 꽃잔치라 무얼봐도 설렌다.
  
<경화역 벚꽃터널을 따라 걷는 사람들>
진해군항제는 이충무공의 동상을 진해시가지 북원로타리에 세우고 그 얼을 기리고자 추모제를 지내기 시작한게 계기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제를 지내는것이 전부였으나,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로 개최하기 시작하여 충무공의 정신을 계승하고, 향토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진해 전지역에 36만그루의 왕벚나무가 식재되어있으며, 아름다운 꽃잔치를 보려는 사람들이 한해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지역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벚나무가 일본의 국화라는 비난도 있었어나, 진해에 있는 벚나무는 제주도가 고향인 왕벚나무이다.
벚나무가 진해의 대표적인 얼굴인만큼 이를 활요한 제품들이 나오곤 하는데, 벚꽃엑기스를 팥앙금에 넣어 핑크색으로 만들어낸 <벚꽃빵>은 선보이자 바로 군항제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이를 판매하는 진해제과는 군항제기간동안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 하니 인기를 짐작할수있다.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와 69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진해제과’. 1946년 해사 인근에 문을 연 진해제과는 고된 훈련에 지친 생도들의 쉼터이자 허기진 배를 채우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창업주 문상이(91) 여사는 제과점 1층을 생도들의 휴식 공간으로 내줬다. 2층 살림집에는 외출·외박을 나온 생도와 가족들이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었다. 2대 대표 이연희 여사는 86년 진해제과를 인수했다. 그는 87년 해사 복지시설 벽파회관에 분점을 개설한 후 생도들과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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