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보고 싶었던 대관령 양떼 목장에 유겸이와 단 둘이 가볼 기회가 생겼다. 우선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양떼목장 간다고 좋아했지만 엄마 없이 단 둘이 가면 분면히 가는 동안 심심하다 놀아달라 할텐데... 우려와 달리 관광버스를 이용해 양떼 목장에 가다보니 같은 버스 안의 동생 2명과 친해져서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옛 대관령 휴계소에 주차를 하고 양떼 목장 방면으로 200m 정도 오르기 시작하면 국내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목초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날 29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 였지만 강원도 평창은 해발 1000m 넘는 고지여서 그런지 오후에 방문했지만 시원한 바람이 늘 상 불어 땀 한번 흘리지 않고 양떼 목장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푸른 초지를 보니 빨리 양떼를 보고 싶은 마음에 점점 발거움이 빨라진다.

언덕을 오르다 보니 양떼 건초 주기 체험장으로 가는 길에서 아이들이 빨리 가서 양떼 먹이 주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들은 양떼 목장 언덕을 한 바퀴 돌고 싶어서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여기 목장을 한바퀴 돌고 가야 건초를 준다고 거짓말을 해서 달래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늘 여행지마다 먹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서 내가 늘 저기압을 몰고 다니는 최악의 저기압맨이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여행 하는 사람중의 나의 내공을 능가하는 고기압맨이 있나 보다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첫 움막(대피소)을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참 많다. 여행사의 평창 여행지 코스는 오전에 허브나라농원 점심은 횡계에서 황태국 오후부터 양떼목장을 방문하니 한적한 양떼 목장을 보고 싶다면 아침에 양떼 목장을 먼저 보는게 관광버스를 피하는 방법일듯.

돌아와서 유겸이가 동생들과 찍은 사진을 반드시 올려달라고 해서 3명이 함께 찍은 사진 올려본다. 6살 윤수, 유겸이와 달리 말이 별로 없지만 사진기만 대면 포즈를 취해주는 최상의 모델, 7살 래은이도 마찬가지 둘 다 사진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유겸이는 초등 2학년 부터는 나의 사진기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데 나의 평생 여행 모델인 유겸이 어릴적 모습을 보는것 같다.

양떼 목장에는 250마리의 양들이 있는데 초지가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서 양들을 번갈아 가면서 방목을 한다고 한다. 한 곳에서만 먹이면 풀들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대식가라고 한다. 사람들의 소음이 싫었는지 길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식사 중. 좀 가까이서 보면 더 좋았을텐데..

망원렌즈로 바꾸어 찍다보니 양 엉덩이가 토실토실 상당히 귀엽게 보인다.
 

사료 체험장 바로 직전에 있는 나무에 그네가 하나 매달려 있다. 다들 한 번씩 타보고 사진 찍는 코스 열심히 밀어주니 마냥 즐거워하는 래은이..

사료 체험장에서 바구니에 사료를 담아 나누어 준다. 양들이 상당이 대식가 그릇 통채로 밀어주면 1~2분내에 다 먹어 버리고 만다.

양은 아랫 이만 있고 윗니는 없이 잇몸만 있고 이빨도 뭉둑하고 아주 작아서 사료를 손으로 주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

사료주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가기에는 최고의 코스.

딸내미 하나 있는 아빠여서 그런지 저렇게 어린 여자아니만 보면 너무 귀엽다. 양이 하나도 무섭지 않은지 사료도 잘 주고 있다. 어린 동생들과 함께 여행하다 보니 ?

▶ 입장료 (2011년 5월 부터 사료값으로 받는 입장료가 올랐네요)

대인 : 3,500원
소인 : 3,000원(6세~고등학생)
단체(20인 이상) : 성인3,000원 소인2,500원
경로(65세 이상) : 2,000원
장애인(3급이상) : 2,000원
국가유공자 : 무료
유아(5세 이하)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