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를 내고 숲길을 걸어가면 이런 예쁜 벽돌길이 나옵니다.




이 벽돌길을 걸어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바로 중세 가든.
중세 분위기가 나는 조각상과 함께 허브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마침 꽃이 만발하는 6월이라 허브나라는 풍성한 색깔로 물들어 있었답니다.
이곳은 푯말이나 사진찍는 곳 등등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방문객들이 참 많았어요.



가이드분의 설명에 의하면 주인 아저씨네 딸들이 미술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다고.. ^^ 역시 자연과 예술이 함께 어울어지니 아름다움이 배가 되네요!

이렇게 물뿌리게나 집 들도 직접 색칠해서 꾸며져 있었는데
나중에 터키박물관에 가보니 그곳에서 직접 그리고 계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저기 자작나무들이 많이 보여서 더욱 좋더라구요... 
자작나무로 만든 기차! 참 이쁘죠? 이것말고도 벤치나 의자 등등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온실 안에서 만난 꽃. 폭스 글러브 입니다. ㅎㅎㅎ 신기하게 생겼죠?

터키 박물관 안에도 예쁜 물건이 많았는데 실내는 촬영금지였어요^^
그래서 밖에서 한컷 찍어왔습니다. ㅎㅎㅎ




이제 허브나라를 떠날 시간이 다가 왔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버스로 모이라고 약속했던 시간보다 늦어져 버렸어요..
이런 폐는 정말 싫은데 -_-;;; 후다다닥 달려갔습니다.




자리를 이동해 횡계 시내에서 황태국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맛있었지만 손님이 정말 많아서 정신없기는 했습니다.. ㅠㅠ



음식점에서 나와 하루를 함께한 BS 투어의 버스를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좌석이 넓어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하는데 참 편하더라구요...
진행하시는 가이드분도 친절하고 관광 포인트를 잘 찍어주셔서 참 좋았지만
이 편한 버스가 이번 투어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랍니다~^^ ㅎㅎㅎ



두번째 방문지, 대관령 양떼 목장입니다!
양떼목장은 해발 1,000m 고지 위에 마련된 6만여평의 초원으로 양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곳입니다.

건초를 사야 입장 가능하구요 그 건초를 받아서 양들에게 직접 먹여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6만여평이라고 하면 굉장히 크게 느껴지지만 ... 한바퀴 삥 도는 것 뿐이라 
아주 천천히 걷고, 건초주기 체험까지 해도 한시간 안으로 일정이 끝난다고 합니다.

저멀리 방목하고 있는 양이 보입니다. 저는 렌즈의 줌거리가 짧아서 요정도 밖에는 안보이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이곳은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촬영현장이었던 초소 입니다!





과연 영화에 나올만큼 멋들어지게 생겼죠~? ^^

다음의 목적지는 저어기 보이는 저 집 모양의 초소입니다.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는 거 포기하구요
그냥 드넓은 풀밭과 하늘을 배경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기념 사진 한장 찍어왔습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양들을 보러 갔는데요.. 털썩... 양들이.. 양들이... 너무 멀리 있어요.

땡기고 짤라봐도 이 정도 거리밖에 안되네요. 이 사진을 보고 망원렌즈를 사겠어!!!!... 라는 결심은 절대 안하고요..
....그냥 양들 옆에 다가가서 찍고 싶어요.
냄새나도 괜찮고 양한테 뒷발로 얻어맞아도 좋으니 풀밭에서 양들과 같이 뒹굴고 싶었는데 말이죠. 안타깝네요...

안되는 건 사뿐하게 포기하고!
이제 건초를 양들에게 먹이러 갑니다. 가까이서 못본 양 여기서 실컷 보는 거죠 뭐 ㅋ

양은 이가 아래에만 나와 있어서 물어도 전혀 아프지가 않데요.
그래서 걱정하지말고 가까이 손을 내밀어서 줘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휴, 양들 어찌나 성격들이 급하신지 빨리 내놓으라고 난립니다 난리!!!!






오른쪽 아이.. 표정이 사랑스럽지 않나요? 보면서 양들도 다 똑같이 생긴 건 아니라는 걸
그중에도 인물이 출중한 아이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역시 이쁘고 볼일이예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는 오대산 동쪽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월정사 입니다.
신라 선덕 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월정사는 뒷편 동대산 만월대에 떠오르는 달빛이 유난히 밝고
청명하다하여 월정사라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음... 유래를 알게 되니 이름 외우기가 쉬워집니다.

그런데 이 월정사 앞에는 엄청 오래되고, 아름다운 전나무 숲 길이 있답니다.
워낙에 오래된 숲, 숲길을 좋아해서 찾아다니며 많이 걸어보았지만 이렇게 쭉쭉 뻗은 전나무길은 처음이예요.
햇빛이 쨍쨍한 초여름 오후에도 서늘하게 느껴지는 그늘과 바람.. 맑은 공기.. 정말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어요 ㅠㅠ

이 길의 가운데에 수령이 무척 오래된 전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태풍때 쓰러졌다고 하네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 이렇게 크고 두꺼운 전나무가 사실은.. 



속이 텅 비어있답니다! 그래서 전나무는 오래되면 잘 쓰러진다고 하네요... 
견학 온 아이들이 신기함에 전나무 앞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정말 엄청 큰 나무라 쓰러지기 전에 봤으면
진짜 대단했을 것 같은데..... 뭐 쓰러진 모습도 존재감 200%지만요.



전나무 길의 왼편으로는 맑은 오대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나무 길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우리들을 맞이한 월정사 입니다.



월정사는 최근 갔던 사찰들이 재건축으로 너무나 새것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실망했던 것과는 달리
세월을 간직한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모든 문 안에 그림과 부조물들.. 볼거리가 풍부했어요.



이 탑은 국보로 지정된 팔각구층석탑입니다.



북과 목어입니다...



북은 다들 아실테고... 목어는 물고기의 배부분의 비어있는 부분을 나무 막대기를 넣어 치는 악기 입니다.
수행자의 잠을 쪽는 등의 의미로 친다는데요 큰절에서는 새벽 예불이랑 저녁 예불에 범종이랑 함께 친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



이 문을 통해 월정사를 빠져나와 다시 숲길로 들어갑니다.



햇빛에 물든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이번 파블로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BS투어 덕에 좋은 여행 다녀올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유롭게 사진찍을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회 때는 일정을 간소화해서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