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6 ~ 2013.03.17 비에스투어와 함께하는 1박2일 남해여행 포스팅 시작!!!!

추위가 사그라들고 조금 날이 풀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주말마다 빼놓지 않고 국내여행을 했더니만

평일엔 그렇게 무거운 눈꺼풀이 토요일엔 어찌나 새벽부터 가볍게 떠지는지 ㅋㅋ 게다가 1박2일은 오랜만이라 들뜬마음으로

양재역으로 출발~ 토요일 새벽마다 가는 강변역을 지나 양재역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버스여행을 많이 했지만, 아침에 전화해주시는 가이드님은 한 분도 안계셨었는데 이번 가이드님은 몇시에 도착하는 몇번 차량이라며 전화까지-

1박2일 여행인데다 남해면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서 가족단위 여행자들은 없을거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연령만 다를 뿐 정말 대부분 부부 아니면 커플!

그렇게 버스에 올랐더니 맨 앞 두번째 좌석;;; 항상 뒤에 앉다가 앞에 앉으려니 왠지 불편해서 나중에는 맨 뒤로 자리를 옮겼는데, 젤 끝에 긴 자리는

비어있어서 의자를 한껏 뒤로 제끼고 편안하게 다녔어요 ㅋㅋㅋ 중간중간 이동할 때마다 숙면........ 새벽출발이라 가는길엔 좀 자둬야 하루종일 안피곤해요 :)

▲ 1박2일동안의 일정이 담긴 일정표와 비에스투어 뱃지. 그리고 회사에서 화이트데이라고 잔뜩 받아온 초콜렛 중 하나 ㅋㅋ

작년에 통영갈 때는 차로 6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 남해가는데는 4시간밖에 안걸렸어요.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놀랐고, 이제 버스로 몇시간 가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은 우리의 체력에 놀람 ㅋㅋ

화기애애한 버스 분위기속에서 4시간만에 남해에 도착!!! 바다를 보니 남해에 온 게 실감났어요.

남쪽은 동해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좋아하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 여행지에서 머무르는 시간 분배가 적당해서

확실히 당일치기보다는 여유있게 돌아다닐 수 있더라구요. 남해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으로 본 게 바로 저 남해대교.

드라이브코스로 딱!!! 이겠다 싶었던 곳이었어요. 앞으로는 남해대교와 바다가 있고, 낚시하는 사람들과 고기잡이배들이 보이고

크고작은 횟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조용한 동네였는데 그야말로 힐링되는 느낌. 아마 사람이 없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정말 고요하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동네였어요. 내려서 뒤를 돌아보니 충렬사가 있었는데, 바로 이 곳이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말라'고 말씀하시고 전사하신 곳이랍니다. 거북선도 있어서 들어가볼 수 있어요-

점심 먹기 전에 들른 충렬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봄꽃을 만났어요 * _*

정말 어찌나 반갑던지!!! 남쪽은 벌써 봄이 왔구나!!! 1박2일 여행하면서 온갖 꽃들을 다 만났는데 마치 개봉영화를 첫 날에 본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충렬사 앞은 빨갛게 핀 동백꽃들이 수놓고 있었답니다. 입구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길이 좋지 않았지만 들어갈 수는 있었어요-

충렬사는 임진왜란이 끝나던 해에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충의와 넋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당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3개월동안 묻혀있었다는 그 자리에 가묘가 남아있습니다.

거북선전시관. 성인기준 입장료는 1,000원. 통영에서도 거북선을 봤었는데 여기에도 있네요.

실물크기를 재현한 거라더라구요. 어릴 적 이순신장군 위인전 읽었던 기억도 나고, 거북선은 정말 대단한 듯.

근처에는 대부분 횟집이 많고 어디서나 이 평화로운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남해대교가 동양 최대의 현수교였다는데, 저희부부는 저런 다리만 보면 영화 엑스맨에서 매그니토가 다리 탔던 것만 생각하니 ㅋㅋㅋ

점심먹으러 간 곳은 '서울횟집' 자그마한 횟집이었는데, 점심메뉴는 해물된장찌개-

조미료를 안 쓴다고 하시는 것 같았어요. 각종 조개류, 게가 듬뿍 들어가 얼큰하니 맛있더라구요. 여보는 밥 두 그릇 먹고 ㅋㅋ

부지런히 먹고 나와 근처 산책! 횟집 바로 옆에 있는 약국이었는데 약국이라기엔 너무 예쁜 건물 :)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들고 먹으면서 근처를 한바퀴 돌았어요.

바다라 갈매기들도 보이고, 정박해있는 배 구경도 하면서 이쪽끝부터 저쪽끝까지 걸었답니다.

여행자들이 별로 없어서 물론 호객행위를 하는 횟집들도 많았지만 어쨌든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어요 :)

바다 근처에서 낚시하는 분들도 꽤 볼 수 있었어요. 저희는 그 기약없는 기다림이 지루해 낚시는 취미가 없지만

바다낚시는 재밌을 것 같기도- 몰디브에서 물고기 한 마리 낚고 엄청 기뻐하던 생각이 나네요 ㅋㅋ

남해대교에서 보는 일몰, 충렬사에 피는 벚꽃이 그리 아름답다던데.. 4월쯤 가면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유가 있다면 이 곳에서도 하루쯤 쉬어가면 좋겠어요. 서울을 벗어나면 이렇게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데-

돌아오자마자 다시 바빠지고 조급해지고 예민해지니.. 그래서 주말마다, 시간이 생길때마다 여행을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깨알같은 인증샷으로 마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번여행은 비에스투어와 함께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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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홀릭 메밀꽃부부의 블로그